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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 핼러윈 불편해 했던 종교계도 애도…"참담, 허탈"

지난 주말(한국시각 29일) 한국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사고로 곳곳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독교계는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핼러윈 압사 참사를 두고 충격 가운데 잇따라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동안 핼러윈(Halloweenㆍ10월31일)은 미국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연례 축제였지만 소위 '귀신의 날'로 여겨지면서 종교계에서는 대체로 이날을 불편해 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를 바라보는 종교계의 의견을 들었다.     그동안 핼러윈을 내심 불편해 했던 종교계는 이번 참사 사고를 두고 말 한마디조차 상당히 조심해 하는 분위기다.   이번 참사를 자칫 종교적 시각으로 해석할 경우 유가족들에게 또 다른 아픔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교회총연합은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던 코리아 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하면서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성명에서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 역시 긴급담화문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참담하고 허탈할 뿐"이라며 "회원 교단과 단체들은 주일 예배에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학교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태고종 대한불교천태종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원불교 등 한국내 각 종교 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면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사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미주한인 교계에서도 30일 주일 예배가 진행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인 청년 2세 사역을 담당하는 대니 한(36.LA) 목사는 "희생자들을 보니 대부분 우리 청년 교인들과 비슷한 연령대라서 마음이 더 아프다"며 "주일 예배에 앞서 청년 교인들과 함께 희생자들과 한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핼러윈을 앞두고 주말에 젊은층이 길거리에 갑자기 몰리면서 발생한 참사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소식을 전해들은 젊은 기독교인들은 이번 참사 소식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어바인 지역 한 이민교회 청년부에 다니는 이신혜(27.어바인)씨는 "예배 후 청년부 모임에서도 대부분 이태원 핼러윈 사고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만큼 가장 큰 이슈"라며 "행여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카톡 메시지를 보낸 청년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핼러윈은 본래 성인 대축일(11월1일.모든 성인을 기념하는날)의 전야제로 가톨릭의 행사였다. 앵글로색슨어로 '핼로(hallow)'는 '성인(聖人)'을 뜻하는데 성인 대축일 전야제는 죽은 자의 영혼이 땅으로 내려올 때 정령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유령 복장을 하고 귀신을 막는다는 켈트족(아일랜드나 영국 등에 살던 족속) 풍습과 결합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이러한 핼러윈을 두고 그동안 종교계에서도 의견은 분분했다.   김재동 종신 부제(LA)는 "핼러윈 다음날(11월1일)이 성인 대축일이며 11월은 가톨릭에 있어 '위령성월'이기 때문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경건하게 보내야 한다"며 "핼러윈 문화는 이교도적이기 때문에 가톨릭계에서는 분위기상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원불교 양은철 교무는 "원불교의 아이들은 특별히 금지하는 것 없이 핼러윈 문화에 즐겁게 동참하며 즐기고 있다"며 "문화에 대해 특별히 종교적인 시각에서 해석하기보다는 '문화는 그냥 문화로 이해하자'는 식이기 때문에 반감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개신교의 경우는 핼러윈을 문화 자체로 즐기지는 않는다. '귀신의 날'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불순한 날 또는 부정적인 날로 여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핼러윈을 온 가족이 참여하는 행사나 전도 이벤트 같은 대체 행사로 진행하는 교회가 많아지는 추세였다.   실제 미주 한인 교회들은 핼러윈 시즌을 맞아 그동안 대체 행사를 진행해왔다. 교회마다 핼러윈 대신 '할렐루야 나이트' '홀리 윈(Holy-win)' '홀리 나이트' 등 행사 이름을 변경하고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신경을 써왔다.   이로 인해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는 교인들도 있다.   한인교계 관계자 A씨는 "꼭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 여도 핼러윈이 유흥 문화를 기반으로 상업적으로 변질된 부분이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러한 문화가 유소년 등 젊은층 교인들에게 무분별하게 수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계에서도 핼러윈 대체 행사 등을 마련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수년간 교계에서는 핼러윈 문화를 유연한 자세로 활용하고 기독교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문화선교연구원 관계자는 "세상의 문화를 건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를 교회 내에서 기를 수 있어야 한다"며 "문자적이고 배타적인 문화의 적용이 아니라 유연하고 긍정적인 문화의 접근과 적용이 현대 교회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물론 핼러윈 행사를 부정적으로 여기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한인교계 관계자는 B씨는 "신앙은 이성 너머의 영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사실 비종교인이 종교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핼러윈의 기원을 보면 영적인 관점에서는 모든 걸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핼러윈 문화에 너무 동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6년에는 기독교계의 반발로 인해 남가주 지역 유명 놀이공원인 '낫츠베리팜(Knott's berry Farm)'의 가상현실 공포체험관이 결국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핼러윈을 맞아 개장한 공포체험관이 아이들 정서적 영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한인 2세 사역자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이태원 참사를 보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아픈 마음을 함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갖게 된다"며 "기독교의 가치에 기반한 건전한 문화가 젊은 세대에게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크리스천들이 함께 기도하며 함께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핼러윈 문화를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독교인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리버사이드에서 대학 캠퍼스 사역을 하는 필립 이 목사는 "샌타모니카 지역에서는 매해 핼러윈 때마다 수십만명이 모이는 축제가 열리는데 시민들이 질서도 잘 지키고 경찰의 안내 사항도 잘 준수한다"며 "핼러윈 파티에 참여하는 기독 청년들이 유흥을 추구하기보다는 미국 문화 자체로 건전하게 잘 즐긴다면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열 기자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 핼러윈 종교계 핼러윈 압사 이번 핼러윈 그동안 핼러윈

2022-10-31

핼러윈 참사에 한인사회 충격

29일(한국시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5시30분 기준 154명이 숨지고 132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 벌어진 압사사고 중에선 최대 규모이며,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사회도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충격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팰리세이즈파크에 사는 김 모씨는 "실시간 뉴스 방송 화면을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들이 숨졌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사망자 다수가 20대 젊은이로 알려지면서, 그 나이 무렵의 조카나 사촌을 둔 동포들과 또래 친구들을 둔 유학생들은 한국에 연락을 취해 안부를 물었고, 일부는 연락이 되지 않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퀸즈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뉴스를 보고 놀라 바로 친인척들에게 전화했는데, 다행히 집에 있었다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 그래도 주변 지인 중 변을 당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한인 김예령(25)씨는 "인터넷으로 소식을 듣고 친구들에게 별일 없는지 연락했다"며 "이태원에 갔던 친구들은 있는데 다행히 사고 현장에 있던 친구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조카와 언니가 연락이 안 돼서 너무 불안하다", "사촌들이 전부 20대여서 카톡 전화를 했는데 받질 않아 심란하다"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참사로 20대 사촌 여동생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알린 한 동포의 게시글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젊은 나이에 숨지다니 너무 안타깝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뉴욕 일원 한인 단체들도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이번 참사로 뉴욕 일원 한인사회도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사고로 인한 피해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라며 철저한 사고 수습과 안전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관계기사 한국판·일간스포츠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한인사회 핼러윈 세월호 참사 압사 참사 핼러윈 데이

2022-10-30

"어떻게 이런 일이…" LA 한인들도 비통

지난 29일(한국시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5시 30분 기준 154명이 숨지고 132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 중에선 최대 규모이며,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관계기사 2면.본국지   당국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밝혀졌다.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려"   3년 만에 마스크 없이 즐기는 핼러윈이었다. 축제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오후 10시 15분께. 해밀톤 호텔 옆 폭 4 정도의 비좁은 경사로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가 들어온 후 2분 뒤인 오후 10시 17분 곧바로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의 구조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관내 구급차도 총동원했다. 그러나 이태원에 몰린 구름 인파 탓에 구급차 진입이 쉽지 않았다. 그 시간에도 사람들은 쓰러지는 중이었다.   겨우 사고 골목에 도착한 구조대원들 눈앞엔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사람들이 겹겹이 쌓여 층을 이룬 가운데, 이미 의식을 잃은 사람과 간절한 구조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이 뒤엉켜 있었다.   사람이 불어나 좁은 길이 가득 차면서 옴짝달싹 못 하게 됐고 누군가 밀려 넘어지자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렸다는 게 현장 목격자의 공통된 증언이다. 참사가 벌어진 골목길의 폭은 4 내외로, 그중에서도 가장 좁은 곳은 3m 가 채 되지 않는다.   ▶미국 국민 5명 사상 확인   30일 미국 국무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미국 국민 2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부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고려로 현시점에서 추가로 제공할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서울에 있는 스태프와 국무부 직원들은 이번 사고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영사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한 미국대사관은 한국 당국 및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서울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가운데 적어도 2명이 미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망자 유가족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한인사회도 '애도 물결'   LA 한인사회도 한국의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충격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LA 인근에서 물류업을 하는 김병선 씨는 “꽃다운 나이에 숨진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USC 재학생인 김가령 씨는 “이번 참사로 한인 학생 커뮤니티가 충격에 빠졌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숨졌다는 소식에 이곳 미국 대학생 친구들도 마음이 아프다며 함께 애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풀러턴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다들 남일 같지 않아서 온종일 이곳 한인사회에서도 이태원 참사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 다수가 20대 젊은이로 알려지면서, 그 나이 무렵의 조카나 사촌을 둔 동포들과 또래 친구들을 둔 유학생들은 한국에 연락을 취해 안부를 물었고, 일부는 연락이 되지 않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에 사는 김 모 씨는 “놀란 마음에 누나에게 전화했는데, 조카들이 집에서 자고 있다는 누나의 말을 듣고 안도했다”며 “그래도 주변 지인 중 변을 당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인 사이트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조카와 언니가 연락이 안 돼서 너무 불안하다.”, “사촌들이 전부 20대여서 카톡 전화를 했는데 받질 않아 심란하다”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참사로 20대 사촌 여동생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알린 한 동포의 게시글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젊은 나이에 숨지다니 너무 안타깝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한인 단체들 안전 주의·대책 마련 당부   LA 한인회는 “너무나 많은 분이 순식간에 유명을 달리한 이번 사고는 미주 한인사회에도 큰 충격”이라며 “이태원 압사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사망자와 부상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늘(31일) 핼러윈을 앞두고 “그 어떤 경우라도 안전이 최우선임을 각별히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주 한인유권자단체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도 “조국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사고 수습과 안전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이태원 참사 이태원 압사 압사 참사 서울 이태원

2022-10-30

"생존위한 전쟁터였다"…'광란'의 콘서트 압사 참사

  압사 참사가 난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관객들은 압사 참사가 난 현장을 악몽처럼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콘서트에 갔던 빌리 나세르 씨는 7일 CNN방송에 "쓰러진 어떤 아이를 일으켰는데 눈동자가 이미 뒤로 넘어갔다"라며 "심장 박동을 확인해 이미 죽었다는 걸 알았지만 그 자리에 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이곳저곳에 쓰러져 있었다. 그 자리는 콘서트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쟁터였다"라고 했다.   텔레즈 씨는 "군중이 점점 더 밀집해 숨쉬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라며 "우리는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그렇게 무서운 비명은 난생 처음 들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셀레나 벨트란 씨는 "내 주변 사람들로 몸이 조여들었고 급기야 숨 쉴 수가 없었다"라며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진 순간 '이제 나는 끝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방법이 없어 비명만 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미친 듯 짐승처럼 넘어진 사람을 밟고 뛰었다. 남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무대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다른 사람을 밀었다"라며 악몽 같았다고 기억했다.     8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친 이번 압사 참사와 관련, 폭스뉴스와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 수사 당국은 콘서트 참석자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압사 사고는 지난 5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발생했다. 스콧의 콘서트인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는 5만 명이 운집했고 흥분한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일시에 몰려들면서 발생했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살인·마약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콘서트장 보안요원 1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중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러 관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들은 마약류 해독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다. 또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 등으로 300여명이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압사 사고로 숨진 사람의 신원도 일부 밝혀졌다.   14살, 16살 휴스턴 고등학생을 비롯해 21살 대학생 등 사망자 8명 중 7명은 10∼20대였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스콧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콧의 여자친구인 카일 제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거나 충격을 받은 모든 분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희생자를 위로했다.  콘서트 생존위 압사 참사 콘서트장 보안요원 콘서트 참석자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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